OpenAI가 ChatGPT의 기억 합성 시스템 'Dreaming'을 공개했다. 사용자의 맥락을 메모장처럼 단순하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기억들을 재편성하고 맥락화 한다. 개인이라면 이 발전에 단순하게 박수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경영자라면 이 생각을 해야한다. AI가 '우리 회사를 기억하기 시작했다.
즉, 기억기능은 생산성의 기반이자, 거버넌스 주제다.
예를 들어, 직원이 무심코 입력한 계약 조건, 고객 명단, 인사 평가 초안은 일회성으로 소비되지 않는다. 맥락이라는 이름으로 누적되고, 합성되고, 다음 대화에 다시 떠오른다. 한 번 흘러간 정보가 조직의 통제 밖에서 '기억'으로 살아남는다. 그 기억의 범위는 누가 정하는가. 지울 권한은 누가 갖는가.
기업·팀 계정은 관리자가 메모리 범위와 보존 정책을 제어할 수 있다. 기술적 통제 수단은 이미 존재한다. 그럼에도 많은 경영진이 기억기능을 생산성 옵션으로만 본다. 설정을 IT에 위임하고, 기본값인 채로 방치하니까. 그러나 메모리는 정책의 문제다. 어떤 정보가, 얼마나 오래, 누구의 계정에 쌓이는가. 직원이 개인 계정으로 업무를 처리하거나, 기업 계정의 메모리 정책이 방치된 경우, 퇴사자의 머릿속이 아니라 그의 메모리에 회사 기밀이 남는다. 인수인계 대상이 아니라 통제 실패의 결과일 수 있다.
기억기능을 전면 차단하라는 말이 아니다. 단순한 금지는 관리 실패일 뿐이다. 핵심은 활성화 범위와 보존 정책을 경영진이 직접 설계하는 것이다. 엔터프라이즈·팀 요금제라면 적용 부서, 보존 기간, 비활성화 옵션을 관리자가 정할 수 있다. 이 설계를 IT 부서에 떠넘기는 순간, 기준은 사라진다.
즉 경영자가 해야 할 일은 첫째, AI 엔터프라이즈·팀의 메모리 활성화 범위와 보존 정책을 점검하기. 둘째, '남겨도 되는 정보'와 '절대 남기면 안 되는 정보'를 구분한 입력 가이드라인을 기존 정보 등급표에 추가하기. 셋째, 퇴사·인사이동 시 메모리 초기화를 인수인계 체크리스트에 포함하기. 이 3가지다.
즉, AI는 더더욱 회사를 잘 기억하게 발전되고 있다. 그럴 수록 무엇을 기억하게 할지는 경영진이 지금부터 생각해봐야 한다.